Pinboard를 메인 북마킹 서비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pinboard-icon

난 기존에 특별히 소셜 북마킹 서비스 같은 것을 사용하지 않았었다. 인터넷 서핑을 하다가 읽을만한 글을 발견하면 Pocket에 저장해놓거나 에버노트 웹 클리퍼를 이용해서 글을 저장해놓곤 했다.

그런데 이게 쌓이고 쌓이다보니 정리가 전혀 안 되서 글을 모아놓는 게 의미없는 지경에 이르게 됐다. 사실 이런 부분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글을 모을 때도 태그를 제대로 달아놓는다거나 부가적인 설명을 넣는다거나 하지도 않았는데, 그것이 지금의 지경에 이르게 한 또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결국 괜찮다고 생각하는 사이트와 글을 제대로 정리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검색을 좀 해봤다. 그러다가 발견한 것이 바로 Pinboard라는 서비스다. Pinboard의 기능은 매우 간단하다. Bookmarklet이나 브라우저의 확장 기능을 통해 웹 페이지의 주소를 정리할 수 있다. 거기에 태그를 단다거나 부가적인 설명을 넣는다거나 할 수 있다. 그 이상의 기능은 없다.

Pinboard Homepage

그런데 또 이 서비스가 무료가 아니다. Pinboard는 상당히 특이한 가격정책을 가지고 있는데, 그것은 사용자 수가 늘어감에 따라 가격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Pinboard를 초기에 가입한 사람은 2~3달러 정도의 비용만 지불하고 사용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11달러 정도를 지불해야 사용이 가능하다. 하지만 요즘에 대부분의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매달, 매년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것과는 달리, 한 번만 비용을 지불하고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pinboard의 가격 정책이 바뀌었다. 전에는 한 번 비용을 지불하면 끝이었지만, 이제는 매년 11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이렇게 기능도 간단하고 유료로 이용해야 하는 서비스임에도 불구하고 내가 Pinboard를 사용하기로 작정한 이유는 그 단순함이 맘에 들었기 때문이다. Pinboard는 소셜 북마킹 서비스가 가져야할 기본적인 기능은 다 가지고 있다. 거기다 인터페이스가 단순하고 사이트 자체가 무겁지 않아서 꽤 빠르다. 다른 사용자의 사용기를 보니 ‘링크와 태그가 수만개에 달해도 빠르다’라고 한다. 사용기에 보면 여러가지 다른 장점들도 많지만 나에게는 그것이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이었다.

Pinboard를 쓰기로 마음먹은 이상 시간을 더 끌 이유가 없었다. 그래서 바로 결제를 하고 Pocket에 모아놓았던 글들을 옮기기 시작했다. 메인 브라우저인 파이어폭스에 확장 기능을 설치하고 Pocket에 모아놓았던 글들을 하나하나 열어보며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글들만 저장을 했다. 이번에는 제대로 태그와 설명을 적어놓아서 나중에 검색을 통해 원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글을 보다가 이건 꼭 저장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글들은 에버노트에 저장했다. 저장했던 글들을 읽다보니 생각 이상으로 사라진 글들과 사이트가 많았는데 그런 식으로 좋은 글들을 더 이상 읽지 못하게 되는 게 두려워서였다.

꽤 오랜 시간이 걸려서 결국 모든 글을 다 옮길 수 있었다. 하지만 이제부터는 좀 더 체계적으로 링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처럼 Pocket에 링크를 모아두었다가 몰아서 Pinboard에 옮기는 것은 너무 비효율적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생각을 거듭한 결과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링크를 정리하기로 했다.

  1. 웹서핑을 하다가 괜찮은 글을 발견하면 기본적으로 Pocket에 저장한다.
  2. Pocket에 저장된 글을 읽어보고 추후에 참조할만한 글이나 사이트라는 생각이 들면 Pinboard에 적절한 태그와 설명을 곁들여서 저장한다. 만약에 그 글을 완벽히 보관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되면 에버노트에 전문을 저장한다. 이 과정에서 IFTTT를 이용하면 좀 더 자동화하는 것이 가능하다. 이것은 좀 더 사용하면서 연구해볼 예정이다.
  3. Pocket에 저장되었던 글은 처리와 동시에 삭제하거나 Archive 처리한다.

이렇게 함으로써 좀 더 편리하게 링크와 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됐다. PC에서는 Pocket 확장 기능을 이용하고, 모바일에서는 공유기능을 통해 Pocket에 글을 저장할 수 있어서 언제나 쉽게 링크를 저장할 수 있게 되었다.

또한 PC에서는 Pocket의 웹사이트에서, 모바일에서는 Pocket앱과 Pinboard앱을 통해 글을 읽고 링크를 분류할 수 있어서 언제 어디서나 쉽고 편하게 링크와 사이트를 관리할 수 있게 되었다.

솔직히 아직까지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방식이 효율적인지 잘 모르겠다. 하지만 계속 Pinboard를 사용하면서 사용법을 연구하고 발전시키다보면 좀 더 효과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을 거라 기대해본다.

Advertisements

11 thoughts on “Pinboard를 메인 북마킹 서비스로 사용하기 시작했다”

  1. 예전에 결제하려다가 연단위 서비스여서 그만 둔 것으로 기억합니다. 다시 확인해보니 연 11달러 결제네요. 혹시 제가 잘못 알고 있으면 관련 링크 조심스럽게 부탁드립니다.

    1. 네. 맞네요. 확인해보니 올해 1월부터 새로운 가격 정책이 시행된 것 같습니다. 전에는 한 번만 지불하면 끝이었는데 이제 매년 비용이 들어가는군요. 잘못된 정보를 드린 것 같아서 죄송합니다. 본문도 수정해야겠네요.
      댓글 감사합니다. 댓글로 알려주지 않으셨다면 모르고 넘어갈 뻔했어요.

  2.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가격정책에서 궁금한 점이 있어서요.
    그럼 기존에 사용하시는 분들은 연결제를 하실 필요가 없는건가요?
    아님 모두 연결제하는 것으로 변경되었나요?
    좋은 서비스라 후회는 없지만, 전 올 1월 5일날 결제를 했더라구요 ㅎㅎ
    오늘도 좋은 하루 보내세요!

  3. 음.. 전 11달러가 결제 되었으니 연결제가 적용되었겠군요. ㅎㅎ
    죄송하지만, 혹시 알고 계시다면.. 아카이빙이 되는 결제는 연 25달러로 알고 있는데요.. 이것도 예전부터 연결제인지, 한번만 결제하면 되는 것인지 가물가물하네요.. 지금은 스탠다드로 사용중이신지요? 다시한번 감사드립니다 🙂

    1. 올해 결제하셨다면 연결제가 적용되는 게 맞을 겁니다. 올해 1월 1일부터 적용된 것 같더라구요.
      그리고 archival account는 전부터 연결제를 해야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지금은 archival account를 사용하고 있지 않습니다. 매년 비용이 드는 것이라 좀 더 신중히 생각해보고 결정하려구요.

      1. 아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작년 일년 내내 이 서비스가 쓸만할까? 고민하다가 새해 새뜻으로 시작했는데 연결제가 되었군요 😦 이왕 연결제하는 거 아카이빙 서비스로 이용해봐야 겠네요 ㅎ 좋은하루보내시고 즐거운 주말 되세요!

        1. 잘 사용하기만 한다면 핀보드의 archival account는 정말 좋은 서비스라고 생각합니다. 중간에 해지해도 그 때까지 모아놓은 북마크를 모두 다운받을 수 있게 해준다니, 필요없다고 생각이 들면 해지해도 되구요.

          realeyed님께서도 좋은 하루, 좋은 주말 보내시길 빕니다. 🙂

답글 남기기

아래 항목을 채우거나 오른쪽 아이콘 중 하나를 클릭하여 로그 인 하세요:

WordPress.com 로고

WordPress.com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Twitter 사진

Twitter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Facebook 사진

Facebook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Google+ photo

Google+의 계정을 사용하여 댓글을 남깁니다. 로그아웃 / 변경 )

%s에 연결하는 중